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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면아이를 만나다
    생각 나누기 2024. 3. 2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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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 /니콜 르페라> p214까지

    내면아이 치유 작업을 시작하는 첫 단계는 성인기에도 내면아이가 존재한다는 사실부터 인정하는 것이다. 나처럼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내면아이에게 접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매일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과거의 경험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복제품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한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서 내면아이에게 접근할 수 있다.

    다음 단계는 내면아이가 상처 입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간단한 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전과 후'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다고 트라우마를 경험하지 않은 것도, 내면에 상처가 생기지 않은 것도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제 어린 시절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그러니 불평해서는 안 되죠." 이런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하지만 이 점을 명심하라고 말해두고 싶다. 당신은 모든 것을 적절한 관점에서 적절하게 정렬해 바라볼 수 있는 인식과 성숙도를 갖춘 성인의 두뇌로 과거를 돌아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이의 두뇌는 그런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다. 어린아이였던 당신에게는 모든 것이 성인이 된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심각하고, 더 극단적으로 보였다. 당신의 내면아이에게 그러한 상처를 인정하는 힘을 선물해 주자.

    내면아이가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변하지 못한 채 '갇혀' 있어도 수치스러워하거나 실망하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거나 변하지 못하는 것이 당신 탓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아동기에 조건화된 패턴과 핵심믿음의 연장선에서 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당신의 내면아이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이것은 심장박동처럼 엄연한 사실일 뿐이지, 수치스럽게 여길 일이 아니다.

    내면 아이가 존재한다 해도 당신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면아이는 당신의 본질적이고 직관적인 자기가 아니다. 내면아이가 하려는 말을 존중해 주자. 그 아이의 경험을 존중해 주자.

    그 아이의 말에 대답해줘야 하는 건 아니다.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좋다. 그렇게 경청하면 할수록 현재에 더욱 단단하게 발을 디디고 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자. 이렇게 실재감과 인식임 커지면 커질수록 내면아이 반응과 진정한 자기의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그 둘의 차이를 잘 구별할수록 어떻게 행동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이 반응하고 싶은 방식을 선택한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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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에 있는 내면아이는 자신감 없는 무기력감이 제일 큰 것 같다. 늦둥이로 태어나 외동처럼 자랐고, 몸이 아픈 엄마를 보며 자랐다. 물질적으로는 많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정서적인 결핍은 컸다. 누구도 내 감정을 읽어 주거나 물어보지 않았다. 아픈 엄마는 그럴 여력이 없었다. 한편으로는 아픈 엄마의 힘든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무기력감은 죄책감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아주 어렸을 때는 잘 몰랐지만 청소년기에는 무기력감이 극에 달했던 적도 있었다.

    청년기 때 나는 무엇을 시작하기 전에 늘 긴장하고 두려움이 먼저 밀려왔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며 마치 못하면 큰일이 날것처럼 온몸이 긴장되었던 것 같다. 물론 차츰차츰 그 틀을 깨야하는 순간들이 있을 때마다 안간힘을 쓰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살았다. 젊은 시절의 난 늘 촉각이 곤두선 상태였던 것 같다.

    내면아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누가 내 말 좀 들어줘'
    '슬플 때 나를 안아줘'
    '난 엄마가 죽을까 봐 겁이 나, 그래서 모른 척하고 싶어. 무서우니까'
    '나를 좀 더 따뜻하게 보살펴 줘'
    '나는 엄마에게 도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나는 많이 외롭고 힘들었어. 오빠나 언니가 없는 이 집에서 내가 엄마를 돌보고  감당하기는 너무 벅차, 힘이 들어'

    이런 내면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따뜻하게 위로해 준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넌 그때 고작 나이가 12살이었잖아. 잘 버텨준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야'

    '넌 이제 마음껏 네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돼. 지금의 내가 다 들어줄게. 사랑해.'

    오늘은 나의 내면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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